(사진 뉴스1)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증가했지만 실제 학대 판단 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인식 개선과 정부 정책 효과의 결과로 분석되며, 이 과정에서 의료인을 포함한 신고의무자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병원과 지역사회에서 아동을 가장 가까이 접하는 간호사들이 아동학대 조기 발견과 신고의 핵심 인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동권리보장원은 대한간호협회 등 관련 단체에 예방 교육 실적 등록 협조를 요청했으며, 간호사들의 교육 이수 의무와 신고 역량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아동학대 신고 접수 건수는 5만 242건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하지만 실제 학대로 판단된 사례는 2만4492건으로 오히려 4.8% 감소했다. 이는 신고 체계가 활성화되었음을 보여주지만,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전문적 인력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아동학대의 주요 발생 장소는 여전히 가정(82.9%)이었고, 가해자의 84.1%가 부모였다. 이에 따라 학대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의료인의 관찰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간호사들은 진료 과정에서 아동의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세밀히 확인할 수 있어 학대 발견의 최전선에 있다는 평가다.
또한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동 수는 2023년 44명에서 2024년 30명으로 줄었고, 1년 이내 재학대 피해 아동 비율도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즉각분리제도 도입, 위기가정 지원 사업, 합동 방문 등 정부의 제도적 대응 덕분이지만, 현장 의료인 특히 간호사의 적극적 신고와 예방 활동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복지부 윤수현 아동학대대응과장은 “아동학대 조기 발견을 위해 교사와 의료인 등 신고의무자가 적시에 신고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호계 역시 이에 발맞춰 신고 교육을 강화하고, 아동의 안전을 지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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