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약·바이오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불어넣어질 전망이다. 침체된 투자 시장 속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주도적으로 초기 바이오텍 발굴·육성에 나서는 ‘KIMCo-유안타 제약사연합 벤처투자조합’이 공식 출범했다.
재단법인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재단)은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한국벤처투자의 ‘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운용사로 최종 선정되며 157억 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알렸다.
이번 펀드는 15개 국내 제약사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민간 출자자로 참여하고, 모태펀드가 특별출자자로 힘을 보태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펀드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제약산업의 실제 수요에 부합하는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를 직접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는 산업계의 강력한 의지에서 출발했다.
지속되는 투자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는 초기 바이오텍에 자금뿐만 아니라, 참여 제약사들과의 전략적 협업 기회를 제공해 기술 사업화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공동 운용사인 KIMCo재단은 제약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네트워크를,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벤처 투자 및 펀드 운용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이들은 바이오벤처의 성장을 위한 맞춤형 ‘밸류업(Value-up)’을 지원하고, 나아가 국내 기술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파트너와 연계하는 전주기적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KIMCo재단 허경화 대표는 “이번 펀드는 제약사가 신약개발 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축적된 기술력과 자금력을 효과적으로 연결해 실질적인 사업화 성과를 창출하는 펀드 운용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정영관 대표 역시 “초기 바이오 펀드 결성으로 성장 단계에 따른 바이오 펀드 운용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면서 “제약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Connecting the Dots’이라는 당사의 바이오 투자 전략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펀드가 침체된 바이오 투자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제약사와 바이오텍 간의 건강한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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