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의료 대란으로 붕괴 위기에 놓인 지역 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한의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대통령 공약인 ‘지역의사제·공공의료 사관학교’ 신설 시 한의사 참여를 보장하고, 한의과 공보의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2일 촉구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인구 1000명당 외과 전문의는 0.13명, 소아청소년과 지원율은 25.5%에 불과한 실정으로 최근 전공의 복귀로 인해 일부 의료 공백이 해소되더라도 여전히 지방 중소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의료 인력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한의협은 한의사가 만성질환 관리, 노인 의료, 재활, 통증 관리 등에서 높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지역의사제·공공의료 사관학교’에 한의사 과정을 개설하면 의과 전문의 양성에 14년이 소요되는 것에 비해 1~2년의 교육 과정과 필수과목 전문의 과정을 거쳐 공공의료기관에 빠르게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의협은 의과 공보의 부족으로 의료 공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과 공보의에게 경미한 의료행위에 대한 통합진료 권한을 부여해 부족한 의료인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의협은 “의료 인력 부족 문제는 단순히 양의사 수 증원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라며 “정부는 한의사라는 최상의 의료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편집부 news@koreanursi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