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이 국가병원체자원은행이 보유한 병원체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를 3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정보는 지카, 치쿤구니아 바이러스를 포함해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 총 30종의 병원체 전장 유전체 염기서열 정보 90건이다.
국가병원체자원은행은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병원체에서 생산된 유전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이 정보는 국가병원체자원은행 홈페이지나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내 온라인 분양 창구에서 확인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번 정보 공개는 단순 병원체 분양을 넘어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민간, 학계, 산업계 전반의 연구 접근성을 높여 관련 연구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병원체자원은행은 앞으로도 분양 신청이 많거나 유전 정보가 부족한 병원체를 우선적으로 선정해 전장 유전체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대·공개할 예정이다.
확보된 유전체 데이터는 인공지능(AI) 분석 기술과 결합해 신·변종 병원체의 변이 및 유행 예측, 치료제·백신 개발에 필요한 핵심 표적 발굴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실제 병원체를 다루기 어려운 민간 연구기관에 안전하고 손쉽게 연구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은 “병원체 유전정보 공개는 감염병 예방과 대응을 위한 보건의료 연구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병원체 자원 실물뿐 아니라 유전정보 DB 공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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