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인 기안84가 MBC와 함께 마라톤 예능을 제작한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면서 ‘러닝 붐’이 다시 한번 불고 있다. 하지만 무리한 달리기는 관절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니다. 기안84 역시 뉴욕 마라톤 완주 후 무릎 건강이 나빠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닝, 관절에 왜 부담이 될까?
달리기는 발을 디딜 때 체중의 3~4배에 달하는 충격이 다리에 전달되는 운동이다. 이로 인해 발바닥부터 발목, 무릎, 엉덩이 관절까지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초보자가 갑자기 거리를 늘리거나 속도를 높이면 관절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딱딱하거나 고르지 않은 노면, 잘못된 자세, 적절하지 않은 신발 역시 관절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러닝으로 인해 자주 발생하는 부상 중 하나는 슬개대퇴증후군이다. ‘러너의 무릎’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초기에는 달린 후에 통증이 있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앞쪽에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울산엘리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최치범 과장은 “운동 후 통증을 방치하면 더 큰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통증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X-ray, CT, MRI 등 영상 검사를 시행하며, 진단에 따라 약물, 재활, 테이핑, 수술 등 다양한 치료를 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부상을 입었을 때, 응급처치법인 RICE를 기억하면 도움이 된다. Rest(휴식)는 부상 부위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Ice(얼음찜질)는 통증 부위를 15~20분간 찜질해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Compression(압박)은 붕대로 부상 부위를 가볍게 감아 붓기를 줄이고, Elevate(거상)는 다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출혈과 붓기를 막는 효과가 있다.
부상 예방을 위한 올바른 러닝 습관
최치범 과장은 유행을 쫓기보다는 자신의 체력과 컨디션을 고려하여 운동량(거리, 빈도, 강도)을 조절할 것을 강조한다. 러닝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운동 후에는 회복 운동과 휴식을 반드시 취해야 한다. 무릎 보호대나 테이핑이 충격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질환 자체를 예방해 주는 것은 아니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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