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첫째 주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이다. 질병관리청은 올해도 ‘자기혈관 숫자알기, 레드서클 캠페인’을 진행하며 국민들의 건강 관리를 독려하고 있다.
건강한 혈관을 상징하는 ‘레드서클(Red Circle)’ 캠페인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확히 알고 관리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자는 취지로 2014년부터 시작됐다.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는 ‘침묵의 살인자’
심뇌혈관질환은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장질환과 뇌졸중 같은 뇌혈관질환을 포함한다. 최근에는 식습관, 비만 등의 영향으로 20~40대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모르고 있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경색 등 생명과 직결된 질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70대 이상은 87.1%가 자신이 고혈압임을 아는 반면, 30대는 4명 중 1명, 20대는 5명 중 1명만 알고 있었다.
당뇨병 역시 마찬가지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혈당이 높아지는 질병으로, 방치하면 심뇌혈관질환뿐 아니라 발 궤양, 시력 저하, 콩팥 기능 저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9대 생활 수칙으로 내 혈관 건강 지키기
울산엘리야병원 조종대 의무원장(내과 전문의)은 “최근에는 집에서 혈압,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장비가 보편화됐고, 국가건강검진 기회도 많아졌다”며 “이를 통해 평소 자신의 혈관 건강을 수시로 확인하고 이상이 있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은 필수이고, 술은 줄이며, 싱겁게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매일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평소에는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만성질환이 있다면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응급 상황 시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건강한 삶의 시작은 내 몸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오늘부터 ‘자기혈관 숫자 알기’를 통해 소중한 혈관 건강을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편집부 news@koreanursi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