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3 주요 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은 2023년 한 해 동안 63만 건 이상 시행되며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 1위를 차지했다.
백내장은 주로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으로, 단순히 노안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백내장은 주로 노화로 인해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으나, 점차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나 밝은 빛에 눈을 뜨기 어려운 눈부심이 나타나며, 밤에는 시력이 크게 떨어져 운전이 힘들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처럼 백내장이 진행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게 되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안과를 찾아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 언제 해야 할까?
백내장 진행 속도는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수술 시기를 정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시력이 저하됐을 때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독서나 스마트폰 사용이 어렵거나, 야간 운전 시 불편함을 느낀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볼 필요가 있다.
다만, 백내장이 심하지 않더라도 녹내장이나 포도막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거나, 고령 환자의 경우 추후 건강 상태가 악화될 것을 고려해 조기에 수술을 권장하기도 한다.
수술 후 관리도 중요
백내장 수술은 일반적으로 30분 내외로 짧게 끝나며, 수술 다음 날부터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술 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시력 회복이 더디거나, 심할 경우 영구적인 시력 저하가 올 수도 있다.
백내장 수술 후에는 성공적인 회복을 위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처방받은 항생제와 소염제 안약을 꾸준히 점안해 염증을 예방하고, 인공수정체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눈에 외부 충격이나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한 수술 후 약 한 달간은 잠잘 때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는 것을 막기 위해 안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회복 기간 동안은 금연, 금주하고 사우나, 수영 등은 피해야 한다. 이처럼 철저한 사후 관리를 통해 부작용을 막고 시력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윤영채 전문의는 “환자마다 시기나 증상 정도에 차이가 있지만 백내장이 진행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면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당장 백내장 수술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눈 상태를 점검해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지는 않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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