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성형외과 의료진이 미얀마를 찾아 구순구개열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지난달 17일부터 22일까지 미얀마 양곤의 Bedded 100 Tharkayta Hospital에서 진행된 이번 봉사에서 의료진은 26건의 구순구개열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했다.
이번 봉사팀은 고대 안산병원 성형외과 김덕우·유희진 교수를 비롯해 고대 안암병원 정재호·박호진 교수, 수술실 간호사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수술을 받은 환아들은 대부분 2세에서 13세 사이의 어린이들로 이미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았다.
특히, 몇 년 전 유희진 교수에게 수술을 받았던 한 환아가 구개열 수술을 위해 다시 병원을 찾아 봉사의 의미를 더했다.
구순구개열은 입술과 입천장 조직이 제대로 유합되지 않아 발생하는 선천성 기형이다. 적기에 치료받지 못하면 수유나 언어 발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구순열은 생후 3개월, 구개열은 12개월 전후에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대 안산병원김덕우 교수는 "고대 안산병원 성형외과 의료진은 꾸준히 해외 의료 취약 지역을 찾아 선한 영향력을 전해왔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희진 교수 역시 “이번 봉사를 통해 몇 년 전 수술을 받았던 환아의 어머니가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고대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은 2012년부터 미얀마 구순구개열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으며 몽골,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등 의료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도 꾸준히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료진은 수술 장비와 의약품은 물론 항공료 등 경비까지 직접 부담하며 헌신적인 봉사를 이어가고 있어 사회에 따뜻한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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