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16일 제15차 APEC 보건과경제 고위급회의 공식 부대행사로 ‘2025 APEC 디지털 헬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심화된 보건 불평등과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APEC 회원 경제 대표단과 학계, 산업계, 국제개발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디지털 헬스의 미래: 학계·기업·국제개발의 융합’을 주제로 진행됐다. 홍콩대학교 비비안 린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웨어러블 기기 등 디지털 헬스 기술이 중·저소득국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1세션에서는 한국의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디지털 전환에 대한 시각을 제시했다. 서울아산병원 서준범 교수는 인공지능(AI)과 원격의료를 통한 의료 시스템의 혁신적 변화 잠재력을 소개하고, 삼성전자 최종민 상무는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의 경제적, 사회적 효과를 발표했다.
제2세션에서는 디지털 헬스 국제개발협력 사례가 소개됐다. 강북삼성병원 강재헌 교수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함께 진행 중인 베트남 원격의료 지원 사업을, 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는 AI 혁신 기술을 활용한 의학교육 사례를 공유했다. 이는 보건 인프라가 취약한 국가들의 보건 형평성을 높이는 데 디지털 헬스가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복지부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번 포럼이 디지털 헬스 분야의 미래와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이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의료서비스 혁신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건강한 미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하일수 이사장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전략과 협력 모델이 APEC 회원 경제들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포용적 협력의 청사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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