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보건·경제 분야 고위 관계자들이 급변하는 인구구조와 팬데믹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서울에 모였다.
16일 열린 ‘제15차 APEC 보건과 경제에 관한 고위급회의(HLMHE)’에서 참가국들은 ‘연결, 혁신, 번영: 건강하고 스마트하며 고령화에 대응하는 사회 구축’을 주제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회의는 보건복지부 정은경 장관이 의장을 맡아 진행됐다.
참가국들은 저출산과 급속한 고령화가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공통된 과제임을 인식하고, 노년층의 사회적·경제적 참여 확대와 생애 전반에 걸친 건강 증진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공동선언문은 보건, 고용, 금융, 디지털 혁신을 아우르는 ‘범분야 전략’을 통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장기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이 집중 조명됐다. 참가국들은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 제공, 질병의 조기 진단, 치료 성과 개선 등에서 이들 기술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유지,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공동선언문은 미래 공중보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지역사회 기반의 일차 보건의료·돌봄 서비스 강화 △회복력 있고 효율적인 보건의료 공급망 구축 △포괄적 암 관리 및 정신건강 증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보건시스템 강화 등을 주요 협력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국경을 초월한 공동 감시체계 구축과 정부·민간 협력 강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복지부 정은경 장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APEC 회원국들이 보건 분야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과 혁신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보건과 경제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news@koreanursi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