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전 국민 건강보험 실시 30주년을 맞은 대만과 손잡고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 제도 발전을 위한 교류 협력을 확대한다.
건보공단은 지난 17일 정기석 이사장과 대만 위생복리부 시충량(Shih Chung-Liang) 장관 등 고위급 관계자들이 만나 양국의 건강보험 제도 운영 경험과 성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한국과 대만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저출생·초고령사회 문제에 대한 해법을 함께 찾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대만은 올해 6월부터 ‘헬시 타이완(Healthy Taiwan)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제도 지속 가능성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면담에서 △건강·장기요양보험 제도 성과 공유 △보험료 산정 및 급여 항목 설계 △일차의료 관리 △지속 가능성을 위한 미래 운영 방향 등 상호 관심 의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건보공단의 디지털 헬스 및 데이터 기반 보건의료 혁신 사례에 대한 우수한 성과도 공유했다.
대만 위생복리부 시충량(Shih Chung-Liang) 장관은 한국과 유사하게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 의료비 증가, 생산가능 인구 감소, 비급여 관리 등에 대한 고민이 깊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이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한 ‘비급여 보고 제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으며 이번 만남이 양국의 건강보험 정책 협력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이에 건보공단 엄호윤 기획상임이사는 "대만은 재정적 도전에 혁신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모범적인 파트너"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양국의 정책 교류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 헬스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국민 서비스 분야에서 대만과의 전략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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