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이 최근 제1급감염병으로 신규 지정된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유입에 대비해 13일 실전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사람과 동물 간 전파가 가능하고 치명률이 높은 니파바이러스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병원 내 통합 대응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모의훈련은 응급실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81병동 및 특수음압중환자실)에서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진행됐다. 훈련 시나리오는 인도 여행 후 발열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하는 상황으로 시작됐다.
의심 환자 발생 즉시 의료진은 보호구를 착용하고 격리 조치를 시행했으며, 음압이송카트를 사용하여 환자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81병동)으로 안전하게 이송하며 2차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는 검체 채취 및 소독·포장 절차를 점검했으며 환자 상태 악화 시 신속대응팀 투입 후 특수음압중환자실로 전동하는 과정까지 시뮬레이션했다. 훈련은 최종적으로 사망자 발생 상황을 가정하여 시신 소독, 바디백 밀봉, 의료폐기물 처리 등 감염 차단 절차를 확인하며 마무리됐다.
이번 훈련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감염관리실, 병동, 중환자실, 총무팀, 시설팀 등 다수의 부서가 참여하여 환자 격리, 이송, 검체 처리, 폐기물 처리 등 각 단계별 역할을 수행하며 부서 간의 협력체계를 면밀히 점검했다.
전재범 감염관리실장은 “니파바이러스는 전파력과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실제 상황에서도 즉시 운영 가능한 대응체계를 갖춰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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