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이다영 의원(비례대표, 국민의힘)은 제325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포항시에 ‘지역사회 통합 돌봄(커뮤니티 케어)’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복지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포항시의 노인 인구 비율이 이미 22%를 넘어섰음을 지적하며 “퇴원 환자나 고령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지속적인 돌봄 체계가 미비해 응급실 재방문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내년부터 통합돌봄 관련 법률이 시행되는 만큼 “지자체가 의료·요양·복지 서비스를 연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며 “그러나 포항시는 규모에 비해 방문간호를 비롯한 관련 인프라와 전문 인력(간호사,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 의원은 “돌봄의 질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중·장기적 인력 확보 전략과 전문성 강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복지국장은 “현재 통합돌봄 지원사업을 선제적으로 시행 중이며 시가 컨트롤 타워로서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지원을 총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시는 △민관 협력 및 원스톱 운영 △전문 인력 확보 △인프라 확충 △스마트 돌봄 도입 및 전문성 강화 등 네 가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또 14개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통합지원협의체’와 읍면동의 ‘맞춤형 복지팀’을 통해 원스톱 신청·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의사·간호사 등 공공의료기관의 전문 인력과 청년 인력을 포함한 ‘의료 인력풀’을 활용해 다양한 돌봄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는 ‘방문의료지원센터’를 추진해 장기적으로 독립된 센터로 발전시키고, AI 로봇 기반 스마트 돌봄 기술을 도입할 방침이다.
지역 대학과 협력해 현장 인력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과 훈련도 제공, 돌봄 서비스의 질과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다영 의원은 “통합 돌봄의 성공은 현장의 전문 인력 역량과 시민 참여에 달려 있다”며 “포항시가 계획한 정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통합 돌봄은 단순한 행정 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삶을 바꾸는 생활 속 혁신”이라며 “산업(경제)과 복지(삶의 질) 두 축이 함께 나아갈 때 포항은 진정으로 시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미래 도시가 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시정질의에는 경북간호사회와 포항시간호사회 임원 및 회원들이 참관해 이 의원의 발언에 지지를 보냈다.
김영실 경북간호사회 회장은 “간호사가 통합 돌봄 시스템 구축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번 시정질의를 계기로 지역사회 통합 돌봄 시스템 구축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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