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간호대학과 이화간호과학연구소가 한국 간호교육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기념하며 국제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화여대 간호대학은 한국 간호교육 122주년 및 국내 최초 4년제 간호학사 프로그램 70주년을 기념하는 ‘2025 국제학술대회’를 지난달 20일 이화여자대학교 ECC 이삼봉홀에서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Nursing at the Intersection: Person-Centered Care Meets Cutting Edge Technologies’를 주제로 해외 연자 7인을 비롯해 국내외 간호교육자, 실무자, 대학원생 등 약 180여 명이 참가하여 미래 간호학의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개회식에서 강윤희 간호대학장은 “이화간호교육 122주년과 한국 최초 4년제 간호학사 7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인류 보건의 미래 속에서 간호의 본질을 재조명하고 글로벌 간호 리더십을 강화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제적 석학들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학문적 교류뿐 아니라 공동연구 및 협력의 장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향숙 총장은 축사를 통해 “이화여대 간호대학은 대한민국 최초로 간호학사와 석사 과정을 개설한 기관으로 지난 122년간 간호학과 간호교육의 발전을 선도해 왔다”며 “현재 QS 세계대학 순위 간호학 분야 100위권 내에 오르는 등 국제적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술 혁신과 인간 중심 돌봄의 조화를 모색하는 이번 대회가 보다 건강하고 공평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호주 시드니대학교의 브렌던 맥코맥(Brendan McCormack) 교수, 홍콩 폴리텍대학교의 안젤라 륭(Angela Leung) 교수,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츄 한 시 조슬린(Chew Han Shi Jocelyn) 교수 등 해외 주요 대학의 석학들이 초청 연자로 참여해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특히 Keynote 강연을 맡은 호주 시드니대의 맥코맥 교수는 기술 발전과 포스트휴머니즘 시대 속에서도 간호의 중심은 ‘인간’임을 역설하며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인간의 창의성과 공감 능력은 대체될 수 없고, 돌봄의 본질은 사람 간의 관계와 인간다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콩 폴리텍대의 륭 교수는 WHO의 ‘Healthy Ageing’ 개념을 바탕으로 기능적 능력 유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혁신적 기술 사례들을 소개하며 기술이 돌봄의 인간적 가치를 확장하는 도구가 돼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연자 강연 외에도 100여 편 이상의 논문 발표와 포스터 세션을 통해 최신 연구 성과가 공유됐으며, 간호학 연구자들의 활발한 학문적 교류와 협력이 이뤄졌다.
이화여대 간호대학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정밀간호 및 AI 기반 간호연구의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별취재팀 news@koreanursi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