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 교수·코호트연구소 장유수 교수·장윤영 박사, 서울아산병원 조유선 교수>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생이 40대 후반에 정점을 찍는 현상이 ‘마른 체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질량 지수(BMI)가 낮은 여성은 폐경 이행기 초기에 유방암 위험 요인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 교수팀 등 공동 연구팀은 폐경 이행기 여성 4737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에 게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폐경 이행기 동안 여성호르몬과 유방 밀도의 변화를 BMI 그룹별로 비교했다. 유방암은 여성호르몬과 유방 밀도가 높을수록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석 결과 저체중 여성에서는 폐경 이행기 초기에 여성호르몬 수치와 유방조직 밀도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비만 여성은 호르몬과 유방 밀도가 모두 감소하는 일반적인 패턴을 따랐다.
류승호 교수는 “상대적으로 마른 체형이 많은 한국 여성의 체형적 특성이 갱년기 초기 호르몬 변화와 맞물리면서 서양 여성보다 빠른 시기에 유방암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유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폐경 전후 여성의 체형별 맞춤형 검진 및 예방 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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