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첨단 화학기술을 융합한 미래 신약개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심도 있는 간담회가 열렸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4일 협회에서 정부, 기업, 연구기관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신약개발 비전간담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첨단 연구기술과 신약개발 분야의 최신 흐름을 살피고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AI 신약개발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배리 샤플리스(K. Barry Sharpless) 스크립스 연구소 교수와 제이슨 하인(Jason Hein)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를 특별 초청했다.
노벨 화학상을 두 차례(2001년, 2022년) 수상한 세계적인 합성화학 권위자인 배리 샤플리스 교수는 이날 ‘클릭 화학(click chemistry)과 신약개발의 미래방향’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샤플리스 교수가 확립한 클릭 화학은 서로 다른 분자를 단순한 조건에서 정확하게 결합시키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이는 약물 구조 설계와 합성 등 신약개발 전 과정에 사용되며, 특히 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표적 단백질 분해제 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돼 신약개발의 효율성과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샤플리스 교수는 강연을 통해 AI 신약개발 및 SDL(AI 기반 신약개발 자율실험실) 고도화의 과학적 토대를 제시하고, 최근 협회 내에 구축된 SDL의 활용 및 AI 신약개발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제이슨 하인 교수는 ‘글로벌 신약개발 자율화 현황과 협력 방안’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Acceleration Consortium의 일원으로 화학 반응 자동화 및 SDL 분야를 선도하는 하인 교수는 신약 개발의 속도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율화와 신규 합성 기술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연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참석자들이 신약 개발 속도 및 생산성 향상 방안, 해외 연구진과의 교류 확대 등에 대해 활발한 의견을 교류하며 미래 신약개발의 방향 설정을 논의했다.
노연홍 회장은 “AI는 신약 개발의 효율성과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며 “협회는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개발사업(R&D)’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SDL을 구축하는 등 혁신적인 인프라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이번 간담회가 제약바이오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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