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현장의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하기 위해 신설된 정부 사업의 첫 성과가 공유됐다.
보건복지부는 5일 서울 강남구 소재 그랜드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2025 의료AI 보건의료인 직무교육사업’ 성과교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재명 정부의 “AI 국가전략”에 발맞춰 의료 현장의 AI 활용 격차를 해소하고, 안전한 의료AI 확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 사업으로 신설됐다.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주관으로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등 4개 의료기관이 수행 중인 본 사업의 성과교류회에는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배남영 한국보건복지인재원장 직무대행 등을 포함해 교육 운영기관, 우수 교육생,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수행기관별 우수사례와 현장 변화를 공유하고, 2026년 사업 운영 방향 및 정책적 보완점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우수기관과 우수 교육생(장관상 2점, 인재원장상 4점)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주요 병원들은 거대언어모델(LLM)과 AI 기술을 활용해 진료 및 업무 혁신, 그리고 지역사회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다양한 우수 사례를 선보였다. 서울아산병원은 LLM 기반의 AI Agent와 의료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진료 프로토콜 개선’, ‘스마트 청킹 기반 RAG(검색 증강 생성)’ 등 병원 현장 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중앙대 광명병원은 ‘AI 프롬프톤’을 통해 다양한 직군이 참여해 LLM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심사평가원 데이터를 활용한 ‘AI로 보는 보험 삭감 예측 RAG’ 같은 업무 혁신 사례를 도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역병원(강북삼성·창원삼성 등)과 연계한 확산형 교육모델을 구축해 지역 의료기관의 AI 활용 역량 강화에 이바지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병원은 교육 전·후 AI 인식조사 및 현장 인터뷰를 통해 조직 내 AI 수용성과 준비도를 분석하고, 의료 AI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개선점을 제시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의료AI 교육이 만들어낼 현장의 변화와 정책적 보완점’을 주제로 병원별 AI 인프라 격차 해소 방안, 교육 표준화 필요성, 병원 간 협력 방안 등 현장의 주요 이슈들이 논의됐다.
이형훈 제2차관은 “의료 현장의 변화는 현장 인력의 역량 강화에서 시작된다”며 “올해는 의료AI 직무교육의 기반을 마련하고 투자 필요성을 확인한 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차관은 2026년 사업에 대한 계획을 밝히며, “의료기관 규모와 여건에 맞는 맞춤형 AI 교육이 가능하도록 병원의 디지털 전환(DX)과 의료AI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부터 컨설팅-개발-적용-고도화 등 현장의 문제를 보건의료인이 중심이 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의료AI 선도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news@koreanursi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