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이 제약기업인 ㈜다림바이오텍(이하 DBT)과 손잡고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울산대병원은 지난 16일 병원 별관에서 다림바이오텍과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동 연구의 핵심은 산부인과 김정숙 교수팀이 주도하는 ‘인체 태반 및 제대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활용 기술이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고 염증 완화 및 면역 조절 효과가 탁월해 현대 재생의료 분야의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특히 태반과 탯줄(제대)에서 유래한 줄기세포는 다른 부위 유래 세포보다 분화 및 증식 능력이 뛰어나 치료제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줄기세포 분리·배양 및 특성 분석 △치료제 후보물질의 효능·안전성 검증 △전임상 및 임상시험 공동 수행 △연구 인력 및 학술 교류 등 개발 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울산대병원은 지난 2023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엄격한 시설과 인력, 안전관리 기준을 통과한 국가 인증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고난도 재생의료 연구가 가능하다.
나승원 울산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우수한 분화 능력을 갖춘 줄기세포를 활용해 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한 단계 더 진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종섭 다림바이오텍 대표는 “울산대병원의 탄탄한 임상 기반 연구와 우리의 개발 역량이 결합한다면 실질적인 치료 기술 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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