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인공지능(AI) 기술 환경 속에서 간호 전문성의 미래를 모색하고 학술적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특별시간호사회는 지난 8일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대강당에서 ‘제18회 서울간호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현직 간호사들과 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임상 간호의 질적 향상과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됐다.
올해 학술대회는 ‘생성형 AI가 가져올 새로운 간호의 세상’을 메인 테마로 선정했다. 특강 연자로 나선 동국대학교 이중학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이 간호 업무 효율화와 환자 안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도 있는 강연을 펼쳐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간호사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환자 직접 간호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진 학술상 시상식에서는 총 6편의 우수 논문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영예의 대상은 심원희 간호사(보라매병원)가 발표한 ‘간호사의 투약 오류 예방을 위한 다각적 중재 프로그램 개발 및 평가(Development and Evaluation of a Multifaceted Intervention Program for Preventing Medication Administration Errors by Nurses)’ 논문이 차지했다.
해당 연구는 임상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투약 오류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중재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김다영 간호사(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와 김묘연 간호사(강북삼성병원)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최신 간호 지견을 공유했다.
학술 교류뿐만 아니라 간호계의 미래를 밝히는 행사도 함께 열렸다. 간호 학생들을 위한 ‘한마음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이 거행됐으며, 행사장 로비에는 회원들의 현장 투표로 우수작을 선정하는 논문 포스터 전시가 진행되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박정선 서울시간호사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기술 혁신 속에서도 변치 않는 간호의 본질적 가치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이 연구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임상 현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학술적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news@koreanursi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