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간호사회는 지난 18일 부산광역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지역사회 간호돌봄인력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내년 3월 27일 시행을 앞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돌봄통합지원법)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현장 간호사 150여 명이 참석해 지역사회 중심 돌봄체계 전환에 따른 간호 전문직의 역할 변화와 제도적 지원 필요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는 부산시와 시의회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진행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부산은 이미 부산형 통합돌봄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도시”라며 “간호돌봄인력은 통합돌봄의 핵심 주체로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역시 서면 축사에서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살던 곳에서 의료와 돌봄을 통합적으로 지원받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간호인력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과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발제 세션에서는 학계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제언이 이어졌다. 한영란 동국대 간호대학 교수는 ‘방문간호센터’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제도적 보완책을 제시했고, 손지현 신라대 상담치료복지학과 교수는 지역간호사를 중심으로 한 부산형 통합돌봄 모델의 구체적인 구축 방향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박희용 부산시의원이 좌장을 맡아 현장과 행정의 목소리를 조율했다. 토론자들은 △의료·요양·돌봄 연계를 위한 전담조직 구축 △전문 인력 확충 △현장 중심의 세밀한 제도 설계가 시급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박남희 부산시간호사회 회장은 “돌봄통합지원법은 돌봄의 패러다임이 병원에서 지역사회로 전환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간호사는 건강관리, 만성질환 관리, 퇴원 환자 연계 등 통합돌봄의 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회장은 “간호사의 전문성이 제도적으로 정당하게 인정받고 지속 가능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강력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산시간호사회는 이번 토론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바탕으로 부산형 통합돌봄체계 구축 과정에서 간호 전문직의 역할이 실제 정책과 제도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백찬기 편집국장 news@koreanursi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