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이 탄소섬유와 그래핀 등 첨단 신소재를 활용한 차세대 의료기기 및 용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전북대병원은 병원 내 탄소소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가 주식회사 장호그래핀코리아그룹과 ‘의료용 융합 탄소소재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X-ray, CT, MRI 등 의료영상 촬영 시 영상 간섭을 최소화하는 탄소복합재와 우수한 전도성·항균·차폐 기능을 갖춘 ‘꿈의 물질’ 그래핀을 결합한다. 이를 통해 기존 의료기기의 한계를 극복한 첨단 제품을 개발하고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사업화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를 거점으로 융합 탄소소재 기반 의료기기의 양산 제조 기반을 구축,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단계적 협력 체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북대병원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병원은 글로벌혁신의료기술실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신소재 의료기기의 연구개발(R&D)부터 임상 실증, 상용화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가동 중이다. 이는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국산 의료기기의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갑수 센터장은 “탄소복합재와 그래핀의 결합은 각 소재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핵심 기술”이라며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해 의료기기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산업 연계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종철 전북대병원장은 “이번 협약은 우리 병원의 독보적인 신소재 기반 의료기기 연구 역량을 입증하는 계기”라며 “의료 현장의 아이디어가 실제 기술 개발과 산업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 지원과 네트워크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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