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문간호사 제도화 과정을 벤치마킹하고 한국 전문간호사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간호협회와 한국간호평가원은 `한국 전문간호사의 비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4월 28∼29일 개최했다.

　미국 전문간호사 역할 정립과 법·제도 정착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린다 피어슨 박사(가족정신전문간호사)가 초청돼 특별강연을 했다. 미국 전문간호사의 역사와 전문간호사 분야 및 역할, 규정, 교육과정 등에 대해 소개하고, 한국의 전문간호사 발전전략에 대해 조언했다.

　박호란 대한간호협회 법·윤리위원장(한국간호평가원장)이 `한국 전문간호사 현황 및 법제화' 주제발표를 했으며, 최수정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전문간호사가 `병원 중심 전문간호사의 역할 및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그룹토의를 통해 현장의 경험을 나누고 다양한 전략을 모색했다. 전문간호사의 역할과 업무를 법에 명시하고, 전문간호행위에 대해 보험수가를 적용하고, 승진 등 보상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학술대회 개회식에서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문간호사들이 실무현장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일이 시급하다”면서 “미국의 경험과 현황을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는 이번 학술대회가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