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학술프로그램 메인 세션에서 다뤄진 주요 이슈를 정리한다.


◇ 시뮬레이션 간호교육

NCSBN(미국 주 간호국 협의회)이 2년에 걸쳐 실시한 시뮬레이션 간호교육에 대한 연구결과를 캐이시 애플 사무총장이 발표했다.

간호대학에서의 시뮬레이션 교육 비율이 10%, 25%, 50%인 그룹으로 나누고, 표준화된 커리큘럼을 적용했다. 각 그룹별로 교육의 성과에 차이가 있는지, 지식과 기술에 차이가 있는지, 간호사 면허시험(NCLEX-RN) 합격률에 차이가 있는지, 신입간호사로서의 능력과 역량에 차이가 있는지 등을 확인했다.

연구결과 시뮬레이션 교육 비율이 50%인 그룹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간 교육 결과, 면허시험 합격률에 차이가 없었다. 3개 그룹 모두 충분한 능력을 갖춘 간호사를 배출했다.

애플 사무총장은 “시뮬레이션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선 교수진이 충분히 준비돼야 하며, 교육방법에 대해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면서 “디브리핑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령화의 여성화 현상


2050년이 되면 60세 이상 인구가 현재 8억4100만명에서 20억명으로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 세계 인구 100억명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5명 중 1명이 60세 이상이 되는 셈이다.

특히 치매 환자는 2013년 기준 약 4400만명에서 2030년이 되면 2배, 2050년이 되면 3배 이상 크게 늘어 1억3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빈곤국과 중진국의 치매 인구가 크게 늘어나, 2050년에 이들 나라의 치매 인구가 전 세계 치매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8개국(G8)은 2025년까지 치매퇴치를 선언했다. 에이즈 치료를 위해 힘써왔던 것처럼 치매 정복을 위해 선진국들이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고령화의 여성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60세 여성이 100명이라면 남성은 84명에 불과하다. 고령여성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의 건강정책은 폐경 전 여성에 맞춰져 있다.


◇ 정신건강 액션플랜

정신건강 없이는 온전한 건강이 있을 수 없다. 정신건강은 개인과 지역사회 웰빙의 핵심이다. 신체건강과 마찬가지로 정신건강에서도 건강증진, 질병예방, 조기발견, 조기중재가 중요하다. 정신건강의 중요성과 보편성에도 불구하고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많은 나라에서 제한돼 있다. 특히 정신건강에 대한 편견과 차별 때문에 서비스를 받지 않는 것이 문제다.

세계보건기구는 정신건강 액션플랜(2013∼2020)을 채택했다. 회원국들이 2016년까지 적어도 2개 이상의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020년까지 국가 예산의 5% 이상을 정신건강 관련 예산으로 할당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 비감염성질환 유엔선언문

세계보건기구는 비감염성질환으로 인한 예방가능한 사망률을 2025년까지 25%로 줄이자는 목표를 2012년 채택했다. 비감염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유엔선언문도 2011년 채택됐다.

비감염성질환(NCDs·Non-communicable Diseases)은 암, 심혈관계질환, 당뇨, 만성호흡기질환 등을 말한다. 전 세계 사망원인의 63%를 차지하며, 사망자의 80%가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2008년에는 3600만명이 비감염성질환으로 사망했다.

비감염성질환을 발생시키는 4대 위험요소는 흡연,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운동부족, 과도한 음주다. 이는 보건 차원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경제·환경 등에 걸친 복합적인 과제다. 간호사를 비롯한 보건의료인들은 비감염성질환 예방과 관리에 관심을 갖고 협력하면서 공동 대응해 나가야 한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